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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도메인 주도 개발 시작하기

2장 아키텍처 개요

by Thinking 2024. 11. 28.

2.1 네 개의 영역

'표현', '응용', '도메인', '인프라스트럭처'는 아키텍처를 설계할 때 출현하는 전형적인 네 가지 영역이다. 네 영역 중 표현 영역사용자의 요청을 받아 응용 영역에 전달하고 응용 영역의 처리 결과를 다시 사용자에게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 많이 사용하는 스프링 MVC 프레임워크가 표현 영역을 위한 기술에 해당한다. 웹 애플리케이션에서 표현 영역의 사용자는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사람일 수 있고, REST API를 호출하는 외부 시스템일 수 있다.

 

표현 영역을 통해 사용자의 요청을 전달받는 응용 영역시스템이 사용자에게 제공해야 할 기능을 구현하는데 '주문 등록', '주문 취소', '상품 상세 조회' 같은 기능 구현을 예로 들 수 있다. 응용 영역은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도메인 영역의 도메인 모델을 사용한다. 응용 서비스는 로직을 직접 수행하기보다는 도메인 모델에 로직 수행을 위임한다. 도메인 영역은 도메인 모델을 구현한다. 도메인 모델은 도메인의 핵심 로직을 구현한다. 

 

인프라스트럭처 영역은 구현 기술에 대한 것을 다룬다. 이 영역은 RDBMS가 연동을 처리하고, 메시징 큐에 메시지를 전송하거나 수신하는 기능을 구현하고, 몽고DB나 레디스와의 데이터 연동을 처리한다. 이 영역은 SMTP를 이용한 메일 발송 기능을 구현하거나 HTTP 클라이언트를 이용해서 REST API를 호출하는 것도 처리한다. 논리적인 개념을 표현하기보다는 실제 구현을 다룬다.

 

도메인, 응용, 표현 영역은 구현 기술을 사용한 코드를 직접 만들지 않는다. 대신 인프라스트럭처 영역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사용해서 필요한 기능을 개발한다. 예로 응용 영역에서 DB에 보관된 데이터가 필요하면 인프라스트럭처 영역의 DB 모듈을 사용하여 데이터를 읽어온다.

 

 

2.2 계층 구조 아키텍처

표현 영역과 응용 영역은 도메인 영역을 사용하고, 도메인 영역은 인프라스트럭처 영역을 사용하므로 계층 구조를 적용하기에 적당해 보인다. 계층 구조는 그 특성상 상위 계층에서 하위 계층으로의 의존만 존재하고 하위 계층은 상위 계층에 의존하지 않는다. 인프라스트럭처에 의존하면 '테스트 어려움'과 '기능 확장의 어려움'이라는 두 가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2.3 DIP

고수준 모듈이 제대로 동작하려면 저수준 모듈을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2가지 문제, 구현 병경과 테스트가 어렵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DIP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수준 모듈이 고수준 모듈에 의존하도록 바꾼다. 고수준 모듈을 구현하려면 저수준 모듈을 사용해야 하는데, 저수준 모듈이 고수준 모듈에 의존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비밀은 추상화된 인터페이스에 있다.

 

DIP를 적용하면 저수준 모듈이 고수준 모듈에 의존하게 된다. 고수준 모듈은 저수준 모듈에 의존하지 않고 구현을 추상화한 인터페이스에 의존한다. 실제 사용할 저수준 구현 객체는 의존 주입을 이용해서 전달받을 수 있다

 

 

2.3.1 DIP 주의사항

DIP의 핵심은 고수준 모듈이 저수준 모듈에 의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인데 DIP를 적용한 결과 구조만 보고 저수준 모듈에서 인터페이스를 추출하는 경우가 있다. 도메인 영역은 구현 기술을 다루는 인프라스트럭처 영역에 의존하는 것이라면 여전히 고수준 모듈이 저수준 모듈에 의존하는 것이다. 하위 기능을 추상화한 인터페이스는 고수준 모듈 관점에서 도출한다. 

 

 

2.3.2 DIP와 아키텍처

인프라스트럭처 영역은 구현 기술을 다루는 저수준 모듈이고, 응용 영역과 도메인 영역은 고수준 모듈이다. 인프라스트럭처 계층이 가장 하단에 위치하는 계층형 구조와 달리 아키텍처에 DIP를 적용하면 인프라스트럭처 영역이 응용 영역과 도메인 영역에 의존하는 구조가 된다.

 

인프라스트럭처에 위치한 클래스가 도메인이나 응용 영역에 정의한 인터페이스를 상속받아 구현하는 구조가 되므로 도메인과 응용 영역에 대한 영향을 주지 않거나 최소화하면서 구현 기술을 변경하는 것이 가능하다. 참고로 DIP를 항상 적용할 필요는 없다. 또는 추상화 대상이 잘 떠오르지 않을 때는 무조건 DIP를 적용하려고 시도하지 말고 DIP의 이점을 얻는 수준에서 적용 범위를 검토해보자.

 

 

2.4 도메인 영역의 주요 구성요소

앞에서 네 영역에 대해 설명하면서 도메인 영역은 도메인의 핵심 모델을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그럼 도메인 영역을 구성하는 요소를 보자.

1) ENTITY

-> 고유의 식별자를 갖는 객체로 자신의 라이프 사이클을 갖는다. 주문, 회원, 상품과 같이 도메인의 고유한 개념을 표현한다. 도메인 모델의 데이터를 포함하며 해당 데이터와 관련된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2) VALUE

-> 고유의 식별자를 갖지 않는 객체로 주로 개념적으로 하나인 값을 표현할 때 사용된다. 배송지 표현을 위한 주소, 구매 금액을 위한 돈 같은 타입이 밸류 타입이다. 엔티티의 속성으로 사용할 뿐만 아니라 다른 밸류 타입의 속성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3) ARRGREGATE

-> 연관된 엔티티와 밸류 객체를 개념적으로 하나로 묶은 것이다. 주문과 관련된 ORDER 엔티티, OrderLine 밸류 객체를 '주문' 애그리거트로 묶을 수 있다.

 

4) REPOSITORY

-> 도메인 모델의 영속성을 처리한다. DBMS 테이블에서 엔티티 객체를 로딩하거나 저장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5) DOMAIN SERVICE

-> 특정 엔티티에 속하지 않은 도메인 로직을 제공한다. '할인 금액 계산'은 상품, 쿠폰, 회원 등급, 구매 금액 등 다양한 조건을 이용해서 구현하게 되는데, 이렇게 도메인 로직이 여러 엔티티와 밸류를 필요로 하면 도메인 서비스에서 로직을 구현한다.

 

 

2.4.1 엔티티와 밸류

실제 도메인 모델 엔티티와 DB 관계형 모델의 엔티티는 같은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가장 큰 차이점은 [1] 도메인 모델의 엔티티는 데이터와 함께 도메인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는 점이다. 도메인 모델의 엔티티는 단순히 데이터를 담고 있는 데이터 구조라기보다는 데이터와 함께 기능을 제공하는 객체이다. 도메인 관점에서 기능을 구현하고 기능 구현을 캡슐화해서 데이터가 임의로 변경되는 것을 막는다.

 

또 다른 차이점은 [2] 도메인 모델의 엔티티는 2개 이상의 데이터가 개념적으로 하나인 경우 밸류 타입을 이용해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1장에서 설명했던 것처럼 밸류는 불변으로 구현할 것을 권장하며, 이는 엔티티의 밸류 타입 데이터를 변경할 때 객체 자체를 완전히 교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2.4.2 애그리거트

도메인 모델이 복잡해지면서 개발자가 전체 구조가 아닌 한 개 엔티티와 밸류에만 집중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도메인 모델도 개별 객체뿐만 아니라 상위 수준에서 모델을 볼 수 있어야 전체 모델의 관계와 개별 모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도메인 모델에서 전체 구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애그리거트이다.

 

애그리거트는 관련 객체를 하나로 묶은 군집이다. 대표적인 예로 주문이 있다. 주문이라는 도메인 개념은 '주문', '배송지 정보', '주문자', '주문 목록', '총 결제 금액'의 하위 모델로 구성된다. 이 하위 개념을 표현한 모델을 하나로 묶어서 '주문'이라는 상위 개념으로 표현할 수 있다.

 

애그리거트는 군집에 속한 객체를 관리하는 루트 엔티티를 갖는다. 루트 엔티티는 애그리거트에 속해 있는 엔티티와 밸류 객체를 이용해서 애그리거트가 구현해야 할 기능을 제공한다. 애그리거트를 사용하는 코드는 애그리거트 루트가 제공하는 기능을 실행하고 애그리거트 루트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애그리거트 내의 다른 엔티티나 밸류 객체에 접근한다. 이것은 애그리거트의 내부 구현을 숨겨서 애그리거트 단위로 구현을 캡슐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주문 애그리거트는 루트 엔티티를 통하지 않고 ShippingInfo를 변경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지 않는다. 즉, 배송지를 변경하려면 루트 엔티티인 Order를 사용해야 하므로 배송지 정보를 변경할 때에는 Order가 구현한 도메인 로직을 항상 따르게 된다.

 

 

2.4.3 리포지터리

도메인 객체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려면 물리적인 저장소에 도메인 객체를 보관해야 한다. 이를 위한 도메인 모델이 Repository이다. 엔티티나 밸류가 요구사항에 도출되는 도메인 모델이라면 리포지터리는 구현을 위한 도메인 모델이다. 리포지터리애그리거트 단위로 도메인 객체를 저장하고 조회하는 기능을 정의한다.

 

OrderRepository 메서드를 보면 대상을 찾고 저장하는 단위가 애그리거트 루트인 Order이다. Order는 애그리거트에 속한 모든 객체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결과적으로 애그리거트 단위로 저장하고 조회한다. 

 

application 서비스는 의존 주입과 같은 방식을 사용해서 실제 리포지터리 구현 객체에 접근한다. application 서비스와 리포지터리는 밀접한 연관이 있다.

1) 응용 서비스는 필요한 도메인 객체를 구하거나 저장할 때 리포지터리를 사용한다.

2) 응용 서비스는 트랜잭션을 관리하는데, 트랜잭션 처리는 리포지터리 구현 기술의 영향을 받는다.

 

리포지터리를 사용하는 주체가 application 서비스이기 때문에 리포지터리는 응용 서비스가 필요로 하는 메서드를 제공한다. 다음 두 메서드가 기본이 된다.

1) 애그리거트를 저장하는 메서드 (save)

2) 애그리거트 루트 식별자로 애그리거트를 조회하는 메서드 (find)

 

 

2.5 요청 처리 흐름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에 기능 실행을 요청하면 요청을 처음 받는 영역은 표현 영역이다. 스프링 MVC를 사용해 웹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했다면 컨트롤러가 사용자의 요청을 받아 처리하게 된다. 표현 영역은 사용자가 전송한 데이터 형식이 올바른지 검사하고 데이터를 이용해서 응용 서비스에 기능 실행을 위임한다. 이때 표현 영역은 사용자가 전송한 데이터를 응용 서비스가 요구하는 형식으로 변환해서 전달한다.

 

웹 브라우저를 이용해서 기능 실행을 요청하면 표현 영역에 해당하는 컨트롤러는 HTTP 요청 파라미터를 응용 서비스가 필요로 하는 데이터로 변환해서 응용 서비스를 실행할 때 인자로 전달한다. 응용 서비스는 도메인 모델을 이용해서 기능을 구현한다. 기능 구현에 필요한 도메인 객체를 리포지터리에서 가져와 실행하거나 신규 도메인 객체를 생성해서 리포지터리에 생성한다.

 

'예매하기', '예매 취소'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응용 서비스는 도메인의 상태를 변경하므로 변경 상태가 물리 저장소에 올바르게 반영되도록 트랜잭션을 관리해야 한다. 예로 스프링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면 @Transactional 애너테이션을 이용해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2.6 인프라스트럭처 개요

인프라스트럭처는 표현, 응용, 도메인 영역을 지원한다. 도메인 객체의 영속성 처리, 트랜잭션, SMTP 클라이언트, REST 클라이언트 등 다른 영역에서 필요로 하는 프레임워크, 구현 기술, 보조 기능을 지원한다. 무조건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의존을 없앨 필요는 없고, 예로 스프링을 사용할 경우 응용 서비스는 트랜잭션 처리를 위해 스프링이 제공하는 @Transactional을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영속성 처리를 위해 JPA를 사용할 경우 @Entity나 @Table 같은 JPA 전용 애너테이션을 도메인 모델 클래스에 사용하는 것이 XML 매핑 설정을 이용하는 것보다 편리하다.

 

구현의 편리함은 DIP가 주는 다른 장점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DIP의 장점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응용 영역과 도메인 영역에서 구현 기술에 대한 의존을 가져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2.7 모듈 구성

아키텍처의 각 영역은 별도 패키지에 위치한다. 패키지 구성 규칙에 정답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영역별로 모듈이 위치할 패키지를 구성할 수 있다. 도메인이 크면 하위 도메인으로 나누고, 각 하위 도메인마다 별도 패키지를 구성한다. 도메인 모듈은 도메인에 속한 애그리거트를 기준으로 다시 패키지를 구성한다. 예로 카탈로그 하위 도메인이 상품 애그리거트와 카테고리 애그리거트로 구성될 경우 도메인을 2개의 하위 패키지로 구성할 수 있다.